지난 목요일 저녁, 퇴근 후 약속이 있어 도심 선줄집에 가는 길에 예기치 못한 전화가 동생에게서 걸려왔다. 시골 동생이 평일에 전화하는 일이 드물어서 무슨일인지 전화를 받으면서도 마음속에서 무슨일이 있나하고 살짝 긴장감이 흘렀지만 무시하고 자연스럽게 전화음성에 귀를 기울렸다. 그렇치만 설마는 역시나 커다란 슬픔으로 나에게 전달되었다. 시골에서 살면서 직장을 다니던 오랜 친구의 별세 소식이었다. 처음엔 정말인지 다시금 물었고 두번째는 짧은 탄식과 안타까움에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전에 몸이 안좋아서 작년 가을에 직장도 관두고 몸조리를 한다는 얘기와 아버지 작고시에도 참석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고 몸이 안좋구나라는 생각만 했지 이렇게 빨리 악화되어 먼저 소천 할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