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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

친구의 부고

지난 목요일 저녁, 퇴근 후 약속이 있어 도심 선줄집에 가는 길에 예기치 못한 전화가 동생에게서 걸려왔다. 시골 동생이 평일에 전화하는 일이 드물어서 무슨일인지 전화를 받으면서도 마음속에서 무슨일이 있나하고 살짝 긴장감이 흘렀지만 무시하고 자연스럽게 전화음성에 귀를 기울렸다. 그렇치만 설마는 역시나 커다란 슬픔으로 나에게 전달되었다. 시골에서 살면서 직장을 다니던 오랜 친구의 별세 소식이었다. 처음엔 정말인지 다시금 물었고 두번째는 짧은 탄식과 안타까움에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전에 몸이 안좋아서 작년 가을에 직장도 관두고 몸조리를 한다는 얘기와 아버지 작고시에도 참석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고 몸이 안좋구나라는 생각만 했지 이렇게 빨리 악화되어 먼저 소천 할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

일상 2023.04.05

X-세대에 회고

오랜만에 거의 같은 길을 걸어온거 같은?? 한세대를 같이 지내온 그런 동기 같은 글을 읽었다. 신문기사에 난 얘기가 때론 내 얘기 같은때가 있다. 많이 비슷한거 같어서 혼자서 글을 보며 생각에 살며시 웃고 생각에 잠겼다. 이미 50를 넘겼지만, 그때가 여전히 그리운 건사실이다. 젊기에 무모했고 방황하고 보이지 않는 미래와 밥벌이에 대한 고민과 치열했던 하루 고단함과 앞만보고 달렸던 그 아련한 시절, 과거이니 아름다울수 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돌아가서 다시 지나왔던 걸 두번 한다고 하면 어려운 문제다. 아무 기억없이 돌아간데도 또 그렇게 치열하게 하루를 보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모두가 치열하게 산건 아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우리가 지금 생각해 보면 불행한걸까?? 치열하지 않게 살았던 일부 그..

일상 2023.03.28

산행2

조금 더 3월의 하루가 있었으면 좋겟지만 아쉬운 3월 마지막의 월요일날 시작이다. 모두 다같이 정해놓은 날짜이니 3월이 얼마 안남은 것에 대해 큰 미련은 없지만 벌써라는 단어가 머리속을 쓰친다. 늘상 해오던 월요일과 같이 카페 청소를 하고 페트병을 분리수거해서 버리고 책상을 정리하고 집에 오는길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으며 오늘 하루를 어떻게살아볼지 머릿속을 정리해본다. 월요일 오전엔 많은 일이 있는것이 아니어서 몇가지 서류와 메일 정리만 하면 될듯하여 카페에서 집에 돌아와 간단한 아침과 집안 청소와 설거지를 해놓고 자전거를 타고 회사에 출근을 했다. 날이 조금 차갑지만 뉴스에서 얘기한 만큼의 꽃샘추위는 아니어서 바람이 내몸에 전하는 거부감없이 느린 페달을 밟아 아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사..

일상 2023.03.27

봄의 길목에서

약간의 비가 내린 금요일 아침이다. 여러가지 일들로 마음은 조금 무겁지만 날은 조금씩 따듯해지고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일들과 힘겨웠던 2022년을 뒤로하고 2023년에는 코로나의 위험도 감소하고 마스크도 실내외에서 착용 의무가 해지되어(물론 아직 일부 공간은 여전히 마스크 의무착용이 준수되고 있지만) 조금 더 나아질거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2023년 상반기엔 쉽지 않은 일상들이 매일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변할거 없는 새로운 일상과 마주하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개인적인 사업환경 및 대내외 여건은 녹록치 않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카페의 매출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떨어지고 있어서 계속 운영해야하는지에 고민이 조금식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매출을 올..

일상 2023.03.25

홀로 걷다(산행)

오랜만에 호암산(삼성산)에 홀로 산행을 했다. 오랜만에 등산가방을 꺼내고 모자를 쓰고 간이의자를 준비하고 11시경 출발하니 등산로 입구는 이미 파장의 분위기로 늘입구에서 팔던 간식거리는 문을 닫았고 편의점만이 나를 반겼다. 거의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오전에 일찍 올라간듯 했다. 올라가서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가볍게 김밥과 커피와 음료수를 사서 넣고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발을 옮겨보았다. 근 1년만이라 산은 어떻게 변했는지도 궁금했고 내가 알던 오솔길이 그대로 인지도 확인하고 싶었다. 일요일 조금 늦은 출발이라 중간만 잠깐 갔다가 내려온다는 계획에 올라갔는데 조금씩 나아가다보니 끝까지 가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체 구간을 한바뀌 돌고자 마음먹고 힘들면 바위나 의자에 앉아 아픔 다리를 매만졌다. ​ 다행..

일상 2023.03.24

산책을 하며

3월 첫주가 지나고 새로운 한주 월요일의 시작이다. 라디오에서 경칩이라는 말이 여러번 나와서 오늘이 음력상 경칩이라는 것과 이제 봄이 시작되는건가하는 생각사이로 잠자리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할때쯤음 오늘 내가 해야될일들이 떠오른다. 둘째아이의 고등학교 등교로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하는 동안 나도 더이상 누워있지못하고 깨어나 대충 얼굴을 씻고 카페 청소를 하러 차를 욺직였다. 카페에 도착해서 내부청소와 계단과 의자를 정리하고 집에 돌아와 간단히 설겆이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다. 날은 맑고 거리는 이미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되며 정체되가는 중이다. 다들 어느길로 가는지 안부를 묻고 싶다. 저전거를 꺼내서 현관문을 나서고 출입문을 통과한 후 첫 외부아침공기를 들이키며 힘차게 페달을 밟아본다. ​ 역시 바..

일상 2023.03.23

**전기밥솥 수리점에 다녀오다

오늘은 알바 휴가가는 날이라 아침일찍 카페 청소을 하고 다시 집에와서 출근을 할려고 밥을 먹다 밥알이 너무 거칠고 맹맹해서 미루고 미루다 전기 밭솥을 들고 서비스센터에 가서 수리를 했다. 바쁜와중에 설마 이른 시간에 누가 밭솥을 들고 고치러 올까하고 느긋하게 갔지만 왠걸 나의 예상은 어김없이 빚나가고 많은 분들이 홀로 혹은 부부가 소중하듯 밭솥을 들고 수리 상담을 하고 맡기고 대기중이었다. ​ 내차례가 되고 어디 어디 고장이 났는지 물어보는 직원에게 상세 설명을 하니 접수을 받고 30분정도 대기하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매일 사용하는 이 밭솥이 없으면 도시인들은 어떻게 밥을 먹을수 있을까?? 직접 솥에 밥을 하거나 아니면 압력밥솥으로 밥을 지어서 먹어야한다. 직원 얘기에 의하면 1년에 한번은 고무팩킹을 바..

일상 2023.03.22

참을성이 부족한 나에게

월요일 아침이다. 카페 청소를 하러 차를 가지고 나오니 역시나 많은 분들이 출근중이다. 누군가는 운전을 하고 누군가는 신호등에서 기달고 누군가는 걷는 중이다. 거리의 분주한 일상을 삶아가는 모든분들이 항상 존경스럽다. 불과 몇달 전까지 본인도 그들과 같이 출근하게 퇴근했었지만 그땐 어떻게 그런날들을 벼티고 나아갔는지 참 생각해보면 힘들고 어려운 날들도 많았는데 그 숱한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고 지나고 나서 보니 또 급방이라는 생각이다. 그순간 순간 그땐 참 안가는 듯 했는데 어느세 은퇴(졸퇴)를 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내자신이 감회가 새롭다. 물론 나두 출근을 안하는건 아니지만 남의 회사에 출근하는 것과 조그많지만 나의 회사에 출근하는 것은 어떤 마음이랄까? 불안하지만 즐거운, 즐겁지만 불안한 조..

일상 2023.03.21

삶에서 이루고 싶은것

퇴직을 한지도 벌써 1년이 되가고 있다..정확히 얘기하면 아직 11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이지만, 역시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무엇을 하면서 지났을까 생각하면 우리의 삶도 결국 시냇물처럼 덧없이 흘러가는 걸까? 시간이 소중하다라는 걸 잘알고 그시간을 헛되이 보내기 않기 위해 무던 애쓰는데도 시간은 무정하게 흐른다. 매일매일 이우주의 태양계에서 지구라는 행성이 매일 스스로 자전하고 365일 태양주위을 돌고 있다는걸 지식으론 알지만 그걸 실제 체감을 못하듯 무엇인가를 알면서 지나치는 것과 모르는 체로 지나가는 것들 사이에서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아에 시간개념이 없던 시절에는 무엇을 보고 느끼며 하루가 가고 일년이 지남을 느꼈을까? 꽃이피고 지고 바람이 불어 따듯하고 춥고 눈이오고 녹아 물이되고 이런..

일상 2023.03.20

친척 상가집을 다녀오고

이리저리 바쁜 한주가 지나가고 있다. 월요일 아침을 시작할땐 늘 그렇게 또 한주가 언제 갈려나 혹은 정말 주말이 다시올까하는 막연한 불안감과 안타까움에 조금은 차분하지만 무거운 발걸음으로 회사에 출근을 한다. 월요일 아침이라고 딱히 불안할 것까지 없고 이전 직장 생활과 다르게 나름 여유롭게 시간을 정하지 않고 출근을 할수도 있고 일적인 부문도 많치 않아서 더 여유롭게 집에서 나올수 있지만,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이 주는 알수없는 오랜 긴장감이 아직 몸에 남아있는지 여전히 무언지모를 의무감과 일을 해야한다는 사명감에 문박을 나선다. 가능하면 오전 일찍 카페를 청소하고 회사 다닐때와 동일하게 일찍 집을 나설려고 애쓰는 편이다. 일찍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고 메일을 보고 뉴스를 보고 하루 일과를 계획하고 회신을하..

일상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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