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비가 내린 금요일 아침이다. 여러가지 일들로 마음은 조금 무겁지만 날은 조금씩 따듯해지고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일들과 힘겨웠던 2022년을 뒤로하고 2023년에는 코로나의 위험도 감소하고 마스크도 실내외에서 착용 의무가 해지되어(물론 아직 일부 공간은 여전히 마스크 의무착용이 준수되고 있지만) 조금 더 나아질거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2023년 상반기엔 쉽지 않은 일상들이 매일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변할거 없는 새로운 일상과 마주하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개인적인 사업환경 및 대내외 여건은 녹록치 않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카페의 매출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떨어지고 있어서 계속 운영해야하는지에 고민이 조금식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매출을 올려야하는지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지만 크게 나아질걸 상황이 안보여서 힘들지만 계속 운영을 할지 조금더 생각해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많은 자영업자들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많은 매체를 통해서 전해지고 거리의 빈 상가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알게되었지만 막상 나의 현실로 다가오니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어제 저녁 잠깐 종로에 후배와 술약속이 있어서 거리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대로변 1층 빈 상가들이 많아서 적잖히 놀랐다. 예전의 종로 거리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람들의 걸음거리와 표정만 봐도 어느정도 짐작이 가는 상황이다. 불경기인듯 식당에도 그렇게 많은 사람은 없었다. 특히 잘모르고 들어간 식당안에는 손님은 없었고 우리 테이블만 그날 저녁 넓은 홀테이블을 다 사용했고 음식을 다 먹고 나온느 동안 다른 손님들은 오지 않았다. 물론 여러가지 가격이라든지 인테리어, 분위기, 맛등등 여러요인이 있겠지만 손님이 이렇게 없어서 과연 가게운영이 될런지 나오면서도 걱정이 많이 되었다. 누구를 걱정해 줄 상황은 아니지만 여기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모두는 서로 연결되 있으므로 서로에게 의지해서 살아가게 된다는 걸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나이가 들어가며 터득하게 된다. 현재 실생활을 봐도 모든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공공요금도 오르고 있다. 벌이는 크게 나아지질 않지만 들어가는 비용이 오르니 당연히 실수익이 감소하고 밖에서 쓸수있는 가용 자금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듯 하다. 또한 대외적으로 금리가 오름에 따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불경기도 심각하게 다가오는듯 하다. 부동산 거래가 되지 않고 부동산 사업과 연관된 많은 업종들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는듯 하다. 이사를 가능하면 가지않고 현재 살던집에 그대로 사는 분들이 많다고 하고 나역시 아직 이사할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이동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모임등 꼭 필요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으려고 한다.
이미 이번달 택시요금 인상에 이어 다음달부터는 지하철, 버스 요금등도 함께 오른다고하니 더욱더 생활비의 증가가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이고 보니 각자가 처한 상황은 갈수록 안좋아지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고 좀더 희망적인 나은 방향으로의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서민의 삶이 사실 늘 쉬웠던적은 없었지만 올해는 IMF이후 다같이 힘든 한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불행한 생각이 자꾸 머리속을 떠나질 않고 실제 주위의 많은것들이 나쁜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 IMF당시 졸업을 하고 다행스럽게 직장을 구하고 저축을하고 집을사고 애들을 키우고 큰 변고 없이 25년를 근무하고 지금 현실을 마주하지만 여전히 취업시장은 어렵고 집값은 청년들의 벌이에 비하면 한없이 높은듯하다. 물론 그때도 높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저축하면 어느정도는 살수 있는 금액이었지만 현재의 집값을 보면 왜 삼포세대라고 얘기하는지 이해못하는 봐도 아니다. 어떤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서 현 상황이 되었는지 기성인으로써 현재의 시작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진다. 기성세대가 너무많은 욕심으로 올려놓치 않았나 생각도 해보고 그만큼 물가자체가 올라서 그런거 아닌가하고 위로도 해보지만 아직 해결책은 미진한듯하고 그들의 아픔은 계속되어질 하다.
그땐 이나이가 되면 무엇이든 정리가 되고 한결 삶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곤했다. 굳이 그런상황이라고 한다면 할수 있겠지만 여전히 아직 해결해야될 문제와 살아갈 날들의 고민이 사라진 건 아니다. 글을 쓰고 커피를 마시고 거리를 걷고 흐린날에 무척이나 평화롭게 하루가 지나간다. 마음속 상황과는 다르게 시간은 평범하게 지나가고 있다. 지진이 난 튀르키에와 시리아 난민들이 추운겨울에 집을 잃고 거리 혹은 천막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여기 현실의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문득문득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부디 봄의 길목에서 따스한 봄기운이 많은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